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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부조리 폭로로 4·19 민주평화상 수상

서정민 기자
2026-04-18 07: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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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4)이 체육계 부조리를 공론화한 용기를 인정받아 ‘4·19 민주평화상’을 수상했다. 스포츠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7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 상은 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함께해주신 모든 분의 노력과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힘든 순간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믿게 해준 분들”이라며 “이 상의 의미를 잊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트 위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안세영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4·19 민주평화상 운영위원회는 선정 배경에 대해 “세계 최정상에 오른 이유만으로 안 선수가 선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주목했던 점은 파리 올림픽 직후 우리나라 배드민턴계의 숨겨진 어두운 면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선수는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는 불이익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 결과 배드민턴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체육계의 오래된 잘못된 관습과 부조리가 바로잡히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 직후 대표팀의 부상 관리 소홀과 배드민턴협회의 후원사 용품 사용 강요 등 구조적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세계 배드민턴 메이저 대회에서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그가 정상의 자리에서 내부 고발에 나선 것은 당시 체육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4·19 민주평화상은 서울대 문리과대학 동창회가 2020년 4·19 혁명 6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의 가치를 구현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